日 야구 오타니 쇼헤이(大谷 翔平) 전설의 시작
--日 야구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수퍼스타의 탄생!
--2014년 시즌 타자로서도 10홈런을 때린 니토류(二刀流=양수겸장의 선수)!
--한국 팀 앞에 우뚝 서 있는 저승사자(大魔神), 한국 팀에 오타니를 넘을 대책은 과연 있는가?
↑ 오타니 쇼헤이의 '가쯔 포즈'. 11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나이트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한국 vs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7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한국팀 타선을 틀어막고 포효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1994년 7월 5일~, 21세)는 11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개막전에서는 최고 구속 161㎞에 달하는 강속구를 뽐내며 한국 타선을 6이닝 2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고,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4강전에서는 7이닝 1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개막전 때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과 일본의 4강전이 끝난 뒤 오타니를 극찬하며 '지구상 현존하는 최고의 영건 투수'로 오타니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렇다할 에이스가 없었던 한국팀으로선 부러움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었다. 嗚呼~.
일본은 늘 국제대회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진 에이스를 선보여 왔다. 마쯔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의 강속구와 포크볼을 섞은 투구 앞에서 한국팀은 늘 주눅이 들곤 했다. 그런데 이번 오타니의 경우는 한국이 대전해온 일본의 역대 그 어떤 에이스들보다도 레벨이 다른 마구(?)을 선보였다.
개막전에서는 최고구속 161km의 강속구와 최고구속 147km의 포크볼을 구사하며 한국타선을 요리했고, 준결승전에서는 160km 강속구만 5번을 던졌고 포크볼에 슬라이더까지 섞으며 한국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투구수는 겨우 85개였다. 분명 오타니가 9회까지 완투했다면 한국팀의 역전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로써 오타니는 美메이저 리그의 공인을 받으며 세계 '현역최고의 투수'로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우승했다고 뻐길 것이 아니라, 오타니에게 세계야구 '황제등극'의 팡파르를 울려주고 왕관을 씌워줬다는 것에 '자괴심'을 느껴야 할 것이다.
즉 일본은 비록 결승전을 놓쳤지만,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오타니에게 대관식을 치뤄줬던 것이다. 과연 다음 WBC에서 한국이 오타니로부터 왕관을 빼앗아올 수 있을까? 김광현? 양현종? 류현진은 재기가 아직 불투명하다던데...
그리고 오타니는 이번 대회로 또하나의 영예를 얻을 수가 있었다. 바로 일본야구 에이스의 계보(系譜)를 잇는 수퍼스타로 전(全)일본인들의 확증(確証)을 따낸 것이다.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오타니를 완투시켜야 했다는 일본인들의 이구동성의 아우성을 들어 보더라도, 일본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가히 핵폭탄급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 야구의 에이스의 계보를 한번 살펴 보자. 그 계보는 다음과 같다.
사이토(齋藤雅)→마쯔자카(松坂大輔)→다르비쉬(ダルビッシュ有)→다나카( 田中将大)→오타니(大谷翔平).
즉 오타니가 현재 '최후의 에이스'의 자리를 꿰찬 것이다. 세계축구에 황제 펠레, 신의 손 마라도나, 그리고 캐논 슈터 유세비오(에우제비오)가 있었다면, 세계야구에는 '강속구 포크볼러' 오타니 쇼헤이가 박수를 받으며 왕관을 쓰고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양수겸장(니토류=二刀流)의 선수이다. 즉 타자로서도 폭발적인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고교(岩手県 花巻東高校) 시절에는 타자로서 통산 56개의 홈런을 쳤고, 2013년 홋카이도를 프랜차이즈로 하는 니혼햄(日本ハム)에 입단하고 나서 2014년에는 타자로서도 10개의 호쾌한 홈런을 뿜어 냈다.
즉 괴물 중의 괴물인 것이다.
嗚呼~. 우째 저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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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계보 속의 다르비쉬는 지금 추신수가 있는 텍사스의 에이스로 우뚝 서있고, 다나카는 세계최고구단 양키즈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이번 '2015 프리미어12' 전(前)까지는 오타니(大谷)와 스가노(菅野=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가 에이스 자리를 놓고 경합했지만, 일본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결승전에 내정받고 있었던 스가노는 검증받을 기회를 놓치고, 압도적인 오타니의 인기 앞에 그냥 주저앉은 꼴이 되어 버렸다.
위 일본의 에이스 투수의 계보를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고 싶으면, 사이토(齋藤雅)→에가와(江川卓)→호리우치(堀内)→에나쯔(江夏豊)→사와무라(沢村)로 정리될 수 있겠다.
그 밖에 준(準)에이스급으로는 무라야마 미노루(村山実), 이시이(石井一), 우에하라(上原), 이가와(井川), 손수건 왕자(ハンカチ王子)로 불리며 한 때 고교야구 최고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사이토 유키(斎藤 佑樹), 가네코(金子千尋), 마에다 켄타(前田健太) 등을 들 수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이고,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데, 포수의 계보도 조금 들여다 볼까?
노무라 카쯔야(野村)→타부치(田淵)→나시다(梨田)→이토(伊東)→후루타(古田)→죠지마(城島)→아베(阿部)→시마(嶋)
그런데 포수 시마(嶋)는 이번 '2015프리미어12'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완전 '역적'이 되어 버렸다.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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