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한국 상륙!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한국 상륙!
--서울 LG아트센터에서 11월 24일(火)~28일(土) 연극으로 공연,
--'황혼의 사무라이'로 2003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종이달'로 2015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일본의 국민 여배우 미자자와 리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미야자와 리에, 히로인 '사에키'역(役)을 맡아 한국팬들에게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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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리에 연극 '해변의 카프카'로 한국 관객과 만나...하루키 소설 원작
미야자와 리에. 18세이던 1991년 내놓은 누드 사진집 '산타페'가 일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일본 대중문화 유입이 금지돼 있던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스타다. 지난 20여 년간 부침과 성장을 겪으며 이제 42세의 일본 국민 여배우로 우뚝 선미야자와 리에가 연극 '해변의 카프카'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의 대표작인 동명 장편소설을 일본의 스타 연극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극으로 재탄생시켜 2012년 사이타마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영화나 연극에 소설 판권을 잘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하루키의 장편소설 가운데 처음으로 연극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니나가와 유키오의 팔순을 맞아 이뤄지는 월드투어의 하나다.
미국 뉴욕 링컨 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를 거쳐 24∼2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미야자와 리에는 공연에 앞서 24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는 5회 공연이 예정됐는데 마지막 공연은 이 작품의 100번째 무대가 된다"며 "이런 기념비적 공연을 한국에서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별로 관객들의 반응이 달랐다. 한국은 제가 처음 방문하는 나라여서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굉장히 긴장되고 기대된다"며 "한국 감독이나 스태프와 작품을 늘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하루키의 작품이 사랑받는 한국에서 공연하는 소감에 대해 "뉴욕과 런던에서도 하루키의 열렬한 팬들이 많이 왔고, 책을 몇번씩 읽어 일본어 자막을 보지 않고 작품을 본 관객들도 많았다"며 "한국만 특별하다고는생각하지 않는다. 연출가가 하루키의 철학을 무대 세트, 배우들의 연기로 아주 훌륭하게 만들어 저희 공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변의 카프카'는 어른들이 만든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나선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의 방황과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담고 있다.
미야자와 리에는 여기서 아름다운 소녀에서 신비로운 여인을 아우르는 '사에키'역을 연기한다. 미야자와 리에는 "원작 소설을 100명의 독자가 읽는다면 100가지 해석이 가능할것이고, 같은 사람이라도 10대 때 읽었을 때와 50대 때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작품 해석의 방식은 굉장히 자유로울 것이고 배우로서도 표현하는 데 굉장히 자유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능, 광고, 드라마, 영화 등 여러 방면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1990년대 최고 아이돌로 주가를 높였던 그는 '산타페'를 내놓은 이듬해 19세 나이에 일본 최고 스모 스타와 한 약혼과 파혼으로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영화 '유원경몽'으로 2001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황혼의 사무라이'로 2003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여배우로 거듭났다.
연극 무대에도 자주 올라 2004년 '투명인간의 증기', 2008년 '인형의 집'으로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종이달'로 2015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일본의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야자와 리에는 "이 작품에서 카프카는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변화를 맞게 된다. 내 인생에서도 여러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고 그것이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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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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